1) 연구방법
《연구 Ⅱ》 에서는 관객들의 영화평가에 영향을 끼치는 결정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극장에서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객을 대상으로 6월 1일에서 10일까지 조사하였다. 영화관을 사전에 접촉하여 설문조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한 후에, 대학원생 면접원이 그 곳에 머무르면서 현장서베이를 실시하였다. 우선 영화관에 도착한 관객을 대상으로 관람영화에 대한 기대를 사전조사하였다. 그리고 해당영화를 관람한 후, 동일한 관객을 대상으로 영화에 대한 지각과 평가 등의 사후조사를 시행하였다.
영화상영에 대한 지각은 “개인이 경험한 대상인 영화에 대한 현재의 느낌이나 평가”(Fazio, Powell & Williams, 1989)로 정의되었다. 구체적인 항목내역은 기대와 동일하며 관람한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7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관람 후의 평가는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로서 관람한 영화의 수준과 영화의 선호도를 각각 7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2) 현장조사의 표본속성
현장조사를 통해 영화관람 전 후에 수집한 유효표본은 73명이었다. 남자가 26명, 여자가 47명이었으며, 연령은 10대 후반부터 2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영화관람빈도는 “한 달에 한 번”에 응답한 사람이 32명으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했다. 응답자가 관람한 영화는 가벼운 멜로물에서 액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고 있었다(<표 8>참조).
3) 기대 및 상영의 지각에 관한 인자분석
현장조사의 자료를 이용해 관람 전 영화의 기대가 어떤 구조를 갖는지를 분석하였다. 실험자료와 동일한 항목으로 기대를 측정하였고 전체 16개 항목에 대해 oblimin의 인자분석을 시행하였다(<표 9>참조).
현장조사의 인자분석 결과는 실험결과와 전반적으로 유사했지만 몇 가지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실험자료에서 핵심적 속성으로 더 많이 인식되었던 “배경장치”는 주변적 속성의 인자에 더 높은 적재치를 보였다. 자극차원에 더 높은 적재치를 보였던 “특수효과” 또한 주변적 속성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이론적 배경에서 구분되었던 패턴을 따르는 것이어서 개념적 구분과 데이터가 상응하는 부문이다. 다만, 주변적 속성 차원인 “배경음악”이 즐거움 차원에도 높은 적재치를 보였으며, 즐거움 차원의 “만족스러운” 항목이 핵심적 속성에도 .5이상의 인자적 재치를 지녔다. 이는 전술한 실험조사와 마찬가지로 핵심적 속성과 즐거움 속성간에 어느 정도의 상호관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두 인자간의 상관관계는 .220이었음).
관람 후 영화상영에 대한 지각이 어떤 구조를 갖는지를 알기 위해 또 다시 인자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10>은 기대에 대한 인자분석과 전체적으로 유사하지만 일부 다른 양상을 엿볼 수 있도록 한다. “이야기”는 핵심적 속성에 대해 가장 높은 적재치를 보이고 있으나, 즐거움과 자극의 인자에도 비교적 높게 적재되어 있다. “특수효과”는 주변적 속성은 물론 자극차원에도 높은 적재치를 보이고 있다. 즐거움 속성의 “만족스러운” 항목은 핵심적 속성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관람전의 기대를 분석한 결과와 유사하다. 아마도 만족이라는 개념이 보다 종합적인 평가와 유사할 수 있음을 함축하고 있어 후속연구에서는 다른 항목이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후속분석에서도 《연구 I》 과 마찬가지로 조사자료의 각 인자에 해당하는 인자점수를 산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