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결론
본 연구는 사회개혁 캠페인 도구로서 NGO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구성요소에 대한 탐색적 평가를 시도해 보았다. 시민사회의 성숙과 함께 최근 NGO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주요 행위자로 활동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NGO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회개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중에 많은 캠페인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처럼 최근 NGO들이 사회개혁의 핵심적 주체로 부상하며, 성공적인 사회개혁 캠페인을 전개시키게 된 데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인터넷의 등장이 매우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인터넷은 쌍방향적이며, 공간적·시간적 제약이 없고, 타겟 설정이 용이하며, 저렴한 비용으로 운용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전통적인 매체에 소외되어온 NGO의 사회개혁 캠페인을 전개시키는데 유용한 대안 매체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홈페이지는 그것을 구축한다고 해서 소기의 성과가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홈페이지를 어떻게 구성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사회개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NGO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그들의 캠페인 내용을 일반 공중들에게 알리고 또 그들로부터 지지를 획득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구성요소들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틀을 갖추어야만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현대 NGO들의 홈페이지 구성요소들이 잘 구축되어 있는가에 대한 평가를 시도했다. 기존의 홈페이지 평가모형을 기초로 본 연구에 적당한 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이 평가모형을 현재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하고 있는 20개의 NGO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직접 평가작업을 실시했다. 평가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홈페이지 영역별 평가결과를 보면, 디자인, 컨텐츠, 상호작용성 영역은 보통보다 약간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네비게이션 영역은 약간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NGO들은 앞으로 홈페이지를 개선하는데 있어 네비게이션 영역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디자인, 컨텐츠, 상호작용성 영역도 보통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영역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목별 차원에서도 대부분이 보통 보다 약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사이트 맵 항목의 경우는 매우 낮게 평가되었다. 사이트 맵인 홈페이지의 전체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사이트 맵이 잘 되어 있어야만 홈페이지 방문자들이 그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또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따라서 NGO들은 무엇보다도 사이트 맵의 보완과 개선이 요구되고, 그 밖의 다른 항목들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강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NGO별 분석결과에서는 각 영역별 혹은 항목별 차원에서 다양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디자인, 컨텐츠, 네비게이션, 상호작용성 등 4개 영역에서 모두 보통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은 경실련, 교통문화운동시민연합, 녹색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진보네트워크 등 6개 단체이다. 반대로 4개 영역에서 모두 보통 이하의 평가를 받은 NGO는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반핵운동연대,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본부,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 등 4개 단체이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한계를 지닌다.
첫째, NGO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한 사회개혁 캠페인의 성과를 측정하지 않고 단순히 NGO들의 홈페이지 구성요소만 평가했다는 점이다. 이 논문이 NGO 홈페이지 평가에 관한 선행연구라는 점에서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NGO의 사회개혁 캠페인의 내용 및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의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가 전문가 평가에만 의존했다는 점이다. 물론 평가에 참여한 5명의 평가자들은 모두 박사학위 과정 이상으로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본 평가를 위해 사전에 충분한 토의와 합의과정을 거쳤다. 그렇지만 이 같은 합체적 평가방식이 편향교정을 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전문가 평가에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평가방법들을 이용함으로써 평가모형의 타당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셋째, 다른 단체들 즉, 정부기관이나 일반기업들의 홈페이지와 비교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본 연구가 근본적으로 NGO들의 홈페이지 구성요소 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다는 문제의식의 한계에 기인하는 것으로 향후 연구에서 심도있는 비교평가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NGO들이 홈페이지 평가를 위한 탐색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나름대로의 의의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 연구에서 제시한 평가모형의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는 후속연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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