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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및 함의최근 PR분야의 업무 영역이 조직 내외의 모든 관계자 관계로 확대됨에 따라 PR실무자들의 협상능력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산업적 현상에 부응하여 협상학에서 제기되는 협상자질에 대한 문헌과 PR학에서 논의되는 갈등관리 문헌을 바탕으로 하여 협상가로서 PR실무자들의 협상자질을 구성하는 요인을 분석하고, PR실무자들의 인구학적 속성과 조직 내 업무형태 및 역할에 따라 그들의 협상자질은 어떻게 다른 가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현재 한국 PR실무자들은 전반적으로 업무 수행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자질인 업무에 대한 의지, 성실성, 책임감 등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으나 협상에 대한 교육과 훈련 및 경험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R실무자들의 협상자질에 대한 요인분석결과에서는 관계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책임감, 사고력과 자신감, 인상, 협상경험, 지적능력의 7가지 협상자질 요인이 발견되었다. 특히 요인 2인 ‘책임감’은 Karrass(1992)의 연구에서 밝혀진 임무수행 능력과 유사한 것으로, 협상자질 구성요인에서 관계성 다음으로 설명력이 높은 요인으로 추출되었다. 요인 3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역시 Karrass (1992)의 의사소통 요인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협상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 자질임을 보여준다. 더불어 협상자질에 관한 이전 문헌과 전문가의 내용타당도 검사를 거쳐 도출된 33개의 항목은 개인의 감성과 이성, 개인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상대방과의 관계성, 조직 내 관계성 등으로 넓게 범주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국 PR실무자들을 대상으로 PR실무자들의 협상자질을 요인화한 본 연구결과에서는 상대방과의 관계성과 조직 내 관계성 관련 항목들은 모두 ‘관계성’이라는 넓은 개념으로 요인화되었다. 또한 개인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요인으로 대체되었다. 의미 있는 결과는 개인의 감성 및 이성으로 크게 범주화되었던 항목들이 책임감, 사고력과 자신감, 인상, 협상경험, 지적능력 등 다양한 요인들로 세분화되어 나타났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한국 PR실무자들의 협상자질 요인들은 향후 PR실무자들이 협상능력을 평가하거나, 업무별 각 자질의 중요성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근거자료가 되리라 생각된다. 요인 분석이후 사후분석(post hoc analysis)을 통해 협상자질에 대한 PR실무자들의 평가 별 그들의 인구학적 속성, 조직 내 업무 형태 및 역할에 대해 살펴본 결과, 관계성, 사고력, 협상경험, 지적능력 요인에서 남성 실무자들이 여성실무자들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 스스로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력에 따른 협상자질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업무 형태에 있어서는 대언론관계에 종사하는 PR실무자들이 소비자 관계 등 대언론관계 이외의 영역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에 비해 자신들의 협상경험이 뛰어나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요인 5인 협상경험의 구성항목을 살펴보면 힘, 위협, 극단의 방법을 이용하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구성 항목들인 협상경험, 교육, 훈련에서의 협상 개념도 전문영역의 협상능력이라기 보다는 비업무적 인간관계를 통한 협상력으로 응답자들이 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살펴 본 역할 별 협상자질 차이에서는 PR관리 업무자들이 PR실무제작자들에 비해 자신들이 협상관련 관계성 항목들에서 자신들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우선 설문 표본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본 연구의 PR실무자 표본은 확률적 표본을 담보하지는 못했지만 전문가 영역의 설문이었고, 전체 표본 대상이 1000명에 육박하였다는 데에서는 단순한 편의표집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하였다고 볼 수 있으나, 역시 인터넷 설문의 한계 상 다소 젊은 층의 기업 PR실무자들 위주로 표본이 구성되어있다는 것에 표본의 한계가 있다고 하겠다. 또 다른 한계는 젊은 층 고학력의 PR실무자로 구성된 표본임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업무형태가 대언론관계 업무가 50%에 이르고 있으며, 역할 및 임무에 있어서도 PR실무제작을 주로 담당한다고 응답한 응답자가 64%로 나타나 실제로 협상을 책임지는 지위에 있다고 보기 어려워 전문 협상 영역에 대한 응답자들의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협상자질에 대하여 응답자가 자기 자신을 평가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개인의 주관성이 배재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따라서 본 연구의 시도가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역시 PR산업과 PR학의 발전을 위해서 이러한 연구는 향후 계속될 필요성이 있다고 하겠다. 부연하면, 한국 PR실무자들의 협상 자질에 대한 평가를 기존 협상학의 협상자질 구성 요인들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살펴보았다는 데 본 연구의 학술적 의의가 있으며, 최근 PR의 영역이 조직 내외의 모든 관계자 관계관리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보다 본격적인 PR영역과 협상학 영역의 학제 간 연구교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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