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 DATA_HOME $env(UNIWEB_DOC_ROOT) source $DATA_HOME/init.appl ] 라이프스타일 읽기 | 한국인의 부와 건강

라이프스타일 읽기

한국인의 부와 건강

김민경 / 광고지원팀 지식경영스탭 대리

 

2004년 갑신년… 올 한해에도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들의 관심사는 부와 건강이 아닐런지…

과거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富(부)는 '드러내지 말아야 한 무언가'였다. 하지만, 점차 부에 대한 소시민들의 열의는 뜨거워지고 있는 추세이다. 대형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을 가 보아도 재테크나 재산 늘이기에 대한 실용서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 '10억 만들기' 등의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는 책들도 늘어가고 있다.

또한, 돈 이외에도 건강에 대한 관심 또한 꾸준하면서도 여전한 화두로 대두될 것이다. 웰빙족이며, 유기농이며, 어디를 가더라도 건강을 위한 음식 조절, 운동 등 건강에 대한 관련 산업들은 쇼프로그램의 주요 화두이다. 몸짱은 루키즘(lookism)의 산물일수도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대로 인한, 비만에 대한 일반인들의 살과의 전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한국인들의 근 10년간 부와 건강(Wealth & Health)에 대한 가치관 변화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1995년부터 2003년까지의 한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본다.

재산증식은 여전히 은행 선호, 주식투자도 많아져

재산증식수단은 단연코 은행의 저축성 예금이 1순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험사의 저축성 상품도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재산증식수단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사람도 19.2%에 달했다. 재산증식수단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70%는 생활수준이 중산층 이하라고 대답한 사람들이어서 '빈익빈, 부익부' 법칙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최고의 수익률로 꼽히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1994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40·50대 주부들의 전유물이던 '계(契)'는 꾸준히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의 경우에는 2000년까지는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2003년에는 10%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저금리로 인하여 은행상품에 대한 매력이 없어졌고 단기 투자수익성이 높은 주식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재산 증식 수단? 복권…

작년 한해동안 화재가 되었던 것 중에 하나는 단연 로또이다. 로또 한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일 터이니 말이다. 2003년 CPR 조사에서 복권을 취미로 해보았다는 사람은 25.5%에 달했다. 그만큼 복권이나 로또 등에 대한 일반인들의 꿈은 간절하다. '복권'을 취미로 해보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도 12.5%에 달했다. 복권으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41.5%나 된다.

복권식 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는 정말 이제는 취미가 아닌 생활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부동산/재테크 관련 기사 관심있게 읽는다

경제 관련 기사 중에 가장 관심있게 읽는 부분은 부동산/재테크 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및 금융 기사 열독률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부동산/주택에 대한 관련 기사는 점점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관련 기사도 2002년까지는 감소하다가 2003년에 증가하였다.

생명보험의 가입률 증가

생명보험 가입률은 2000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으며, 그 중 건강과 가장 관련이 높은 암보험의 경우에도 4년 전에 비해 10%정도 가입자의 가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신보험의 경우 2002년 12.2%에서 2003년 17.5%로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아침식사는 건너 뛰고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가고 있지만, 아침식사를 매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1994년에는 6.9%였지만 2003년에는 14.4%로 10년동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위해서는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좋으나, 실제적으로는 건강에 대한 관심에 비해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홍삼 뜨고 로얄제리 지고

건강을 위해 복용하는 식품을 살펴보면, 크게 변화는 없는 편이다. 1994년에는 영양제 > 한약 > 벌꿀 > 인삼인데, 2003년에도 영양제 > 한약 > 인삼·홍삼 > 벌꿀 순이다. 그러나, 영양제 복용률은 더욱 높아져 이는 건강식품의 확산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손쉽게 영양제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알로에, 로얄제리, 스쿠알렌 등의 고전적 건강식품류를 찾는 사람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운동, 건강식품은 이제 필수!!

건강에 대한 생각들을 살펴보면, 건강유지를 위해 운동을 하고 있는 비율이나 보약을 챙겨 먹거나 건강식품에 대한 애용률은 점차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건강과 음식을 통해 건강지향적인 삶을 계속적으로 추구하려고 하는 것이다. 건강식품을 애용한다는 사람도 10명 중 6명으로 나타나고 있고 향후 국내 건강보조식품의 경우에도 그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인구의 고령화와 무관하지 않은데, 인구고령화가 급속화로 진행되는 한국사회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시장이다. 미국의 경우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1997년부터 34% 성장을 보였고 향후 2005년까지 2백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강관련 제품 - 정수기의 사용자 많아져

각 세대별 정수기 이용률은 1994년 9.3%에서 2003년에는 40.1%로 10가구 중 4세대는 정수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전에는 정수기가 고가의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어려웠으나, 렌탈 제품 등의 등장으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해졌고, 수돗물에 대한 불신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수기 이용률이 크게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까지는 물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면 최근에는 우리가 들여 마시고 있는 공기에 대한 불신이 점점 확산되어 가는 추세이다. 봄이면 황사에 대한 두려움, 사시사철 매연에 둘러싸여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런 제품은 생필품이 돼간다.

최근 혼수에 공기청정기가 필수품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또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도 공기청정기는 필수라고 한다. 공기청정기의 보유비율은 아직 10%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공기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더욱더 부가되면서 올 한해에도 공기청정기의 바람은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센터 이용률은 증가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은 음식 선택과 운동여부로 나타난다.

스포츠 센터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1994년 11.5%에서 2003년 24.6%로 두 배로 증가하였다.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1994년에는 1.9%에서 최근에는 7.2%로 최근 10년새 4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헬스클럽에서 수영, 러닝머신 위주의 운동이었다면 최근에는 스쿼시, 재즈댄스, 요가 등 스포츠센터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의 증가와 더불어 자신의 취미에 맞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그 이용률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몸에 흡수되는 음식물은 요주의 대상

건강은 식품과는 떨어져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음식을 사면서 식품첨가물에 신경을 쓰는 것은 1997년이나 2003년이나 그리 많은 변화가 있지는 않다. 다소 음식첨가물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경향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음식의 맛에 대한 선호도보다 음식의 영양에 대한 관심도는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맛보다는 영양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997년에 비하여 한 5%정도가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