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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광고속의 캐릭터 ② 서울랜드 '랜돌이'외계인보다 더 놀랍다 그것은 바로 서울랜드기획4그룹 서울랜드팀
잠시 추억에 빠져보자. 개구쟁이로 유년시절을 보냈던 사람은 어린시절 만화영화에 등장했던 한 두개의 주인공이 기억날것이다. 로보트 태권V를 필두로 마징가 Z, 마루치 아라치에서 아기공룡 둘리까지 수많은 캐릭터가 우리의 추억 속에 살아 있다. 최근에는 로보트 태권V 같은 복고 만화영화 동호회도 활성화되어있을 뿐 아니라 마루치 아라치의 이름을 딴 영화까지 곧 개봉한다 하니 누구나 마음 속에 어린 시절의 캐릭터에 대한 추억이 잠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도 매우 활발하게 전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친근한 이미지로 10대 고객을 확보하려는 이동통신업계에서부터 미래 고객은 물론 현재 고객까지 겨냥한 자동차 업계의 캐릭터 마케팅까지 이제 캐릭터를 이용해 고객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것은 매우 유력한 마케팅 수단이 되었다. 캐릭터 마케팅이란 높은 인지도, 친근감, 독창성 그리고 새로운 부가가치 효과가 있는 캐릭터를 이용하여 어떤 특정 제품을 새로운 이미지로 변화시켜 고객들의 구매효과를 일으키는 감성 마케팅의 일종이다. 캐릭터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은 캐릭터를 이용하여 소비자의 인지도 및 친밀감, 신뢰도를 높여줌으로써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다. 브랜드 자산의 경우 인지도, 충성도, 연상 이미지 등으로 구성되어 캐릭터 접촉이 빈번하게 일어날수록 유형적, 무형적 가치가 커지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고객 니즈에 맞게 개발된 캐릭터 마케팅은 인지도 및 친밀감을 증대시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품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어 반복 구매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캐릭터 마케팅을 최근 유효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는 사례가 바로 이동통신이다. KTF는 10대 전용 상품에 비기(Bigi)라는 이름을 붙이고 비기라는 캐릭터를 개발하여 마케팅을 하고 있다. 비기란 퐁당 호수에 사는 15살의 신비한 동물로 영국 네스호에 살고 있는 신비한 동물 네시를 모델로 개발되었다. 네시가 가지고 있는 신비감, 무한한 잠재성이 1318세대들과 비슷해 그들만의 큰 꿈을 네시라는 캐릭터를 통해 표현했다는 것이다. LG텔레콤에서도 얼마 전까지 10대 전용 상품에 홀맨이라는 캐릭터를 제작·사용하였다. 눈사람을 연상시키는 캐릭터인 홀맨은 우주에서 지구로 온 생물로 느릿하고 차분하지만 친구를 좋아하는 캐릭터였다. 홀맨 인형이 나올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에서 '씽씽이'라는 캐릭터를 이용해 키즈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기아 카니발II 광고에서는 한국 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캐릭터인 아기공룡 둘리를 이용하는 등 캐릭터 마케팅은 불이 붙은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캐릭터 마케팅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곳이 바로 테마파크이다. 테마파크는 그 특성상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동경을 전해주는 곳으로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전해줄 캐릭터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디즈니랜드 '미키 마우스', 서울랜드 '랜돌이'잘 알려진 예로 디즈니랜드의 미키와 미니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캐릭터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롯데월드의 로티와 로리, 그리고 서울랜드의 아롱이와 다롱이는 캐릭터를 보는 순간 어느 곳의 캐릭터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지할 정도로 폭 넓은 소비자층에 어필을 하고 있다. 또한 테마파크 내의 각종 공연이나 상품 등에 캐릭터를 사용하여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실제 캐릭터 제품 구매에까지 이르게 하고 있으니 테마파크의 마케팅 활동에 있어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의 중요성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러한 요구에 맞추어 새롭게 제작된 서울랜드 광고에서도 캐릭터를 사용하였다. 캐릭터를 사용하여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고 서울랜드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며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위와 같이 눈을 사로잡고 친근감을 높이며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기존의 서울랜드 캐릭터인 아롱이 다롱이로는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일단 광고의 컨셉인 '놀랄 만큼 재미있는 곳'을 표현하는데 있어 이미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캐릭터인 아롱이와 다롱이로는 분명 한계가 있었으며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서울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새롭게 만들어진 캐릭터가 바로 외계인이다. 이름하여 우주에서 서울랜드에 놀러 온 귀여운 외계인 '랜돌이'. 애초에 외계인이라는 캐릭터를 사용하자고 생각한 것은 '놀랄 만큼 재미있는 곳'이라는 서울랜드의 광고 컨셉과 관련이 깊다. 서울랜드가 놀랄 만큼 재미있는 곳이라는 것을 표현하는데 있어 이 세상의 가장 놀랄 만한 사건에도 꿈쩍도 않던 사람들이 서울랜드 광고만 보면 거의 미칠 듯이 흥분하는 모습만큼 좋은 방법이 있겠는가. 가장 놀랄 만한 일에 놀라지 않은 사람과 서울랜드만 보아도 들어도 미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극대비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이번 서울랜드 광고의 핵심이었다. 랜돌이 탄생의 산고
영화 ET에 나오는 외계인의 모습을 기본으로 몸은 호리호리하게 그리고 얼굴은 마치 마스크를 쓴 것처럼 세련되고 우주선을 타고 다니는 우주전사 같은 이미지를 주고자 하였다. 이 두 번째 스케치가 최종적으로 광고에 사용된 캐릭터 '랜돌이'의 근간이 되었다. 엽기적이고 무서운 덩치 큰 외계인보다는 위에서 보듯 날씬하고 날렵해 보이는 모습의 외계인이 더 친근하고 새로운 서울랜드의 모습을 전해주는데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위의 두 번째 스케치는 외계인이 노란색 계통이라 밤이 배경이 되는 CM의 분위기와 잘 안 맞을 염려가 있어 색을 푸른색 계통으로 변경하기로 했으며, 표정을 좀 더 살리기 위하여 눈을 극과장하여 더 크게 하는 등 세밀한 부분을 더 다듬기로 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그림 3>이다. <그림 3>에서 보이는 외계인이 최종적으로 광고에 쓰인 외계인이다. <그림 2>의 외계인 스케치보다 색이 전형적인 외계인의 색깔로 바뀌고 표정을 살리기 위하여 눈이 극과장되었으며, 몸과 얼굴의 윤곽이 좀 더 디테일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스케치한 외계인을 실제 CM에 삽입했을 때 어떠한지를 보기 위하여 현장에서 촬영해온 필름과 1차로 합성해 보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좀 더 디테일하게 외계인의 색깔을 어떠해야 하는지, 정면과 측면에서 바라본 윤곽선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였다. <그림 4-1>에서 <그림 4-3>까지는 만들어 놓은 캐릭터를 현장에서 촬영해 본 그림에 놓고 어떤 색상이 가장 자연스러운 합성이 될 것인지를 알아본 모습이다. 그리고 <그림 4-4>와 <그림 4-5>에서는 일단 외계인의 색상과 정면 모습을 결정한 후에는 디테일한 윤곽선을 살리기 위하여 촬영한 그림에 외계인의 측면 모습을 합성하여 보았다. 측면까지 합성한 후에 최종적으로 CM에 사용하였는데, 위에서 만든 기본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그림들이 실제 광고의 컷컷에 사용되었다.
위와 같이 외계인이 '쿵' 하고 지붕에서 떨어진 장면, 가족들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TV 앞에서 재롱을 떠는 장면, 혼자 남겨진 집안에서 멍청이 서있는 장면 등 촬영한 그림과 외계인을 합성한 여러 그림이 있지만 최고의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외계인 '랜돌이'가 서울랜드에서 가족들과 함께 롤러코스트를 타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일단 외계인의 자리를 비워놓고 야외 촬영을 한 후 촬영 그림에 맞추어 랜돌이를 합성하는 형식을 취했다.<그림 5> 무엇보다도 이 장면에서 압권인 것은 야외에서 롤러코스트를 타기 때문에 외계인의 볼 살이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장면이었다. CG가 아니라 실제 외계인이 함께 타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기 위하여 바람에 따라 얼굴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삽입했던 것이다. 실제로 시사 및 광고를 본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CG의 압권'으로 평했는데 앞으로는 해외에서 CG할 필요가 없겠다는 말이 나올 만큼 실사 이상으로 훌륭하게 작업이 되었다.(서울랜드 광고를 볼 때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외계인의 볼 살을 잘 보시라)
하나의 캐릭터를 창조하고 이를 집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캐릭터 마케팅은 소비자의 인지도, 친근감, 신뢰도를 높이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특히나 서울랜드 같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이상을 전해주는 테마파크 사업에 있어서는 캐릭터의 역할이 매우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랜돌아, 서울랜드의 꿈과 희망이어라이런 상황에서 만들어진 서울랜드의 새로운 캐릭터 외계인 '랜돌이'는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단 광고에서 모델들의 리얼한 연기와 외계인의 귀여운 모습이 더해져 광고의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외계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아 서울랜드에 문의 전화가 폭주한다 하니 광고에 캐릭터를 사용하여 훌륭히 성공한 또 하나의 예가 될 전망이다. 또한 서울랜드에서도 외계인이 등장하는 뮤지컬 및 다양한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하니 외계인 '랜돌이'는 서울랜드를 알리는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이 틀림이 없다. 잘 만든 캐릭터는 그 어떤 상품보다 위력이 크다고 한다. 이미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미키와 미니가 이를 증명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서울랜드의 '랜돌이'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 지속적인 생명력을 갖고 소비자의 곁으로 다가섰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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