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읽기

테이크 아웃(Take Out) 시대에 살다

김민경 / 지식경영스탭 대리

 

지금 우리는 테이크 아웃(Take Out)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직접 반주자들이 연주해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을 감상했다. Technology가 발달하면서, 오디오 기기에서 LP나 CD를 넣고 유명연주자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카메라 폰을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인터넷에 바로 등록하고, 앉아서 마시는 커피도 좋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카푸치노나 라떼를 주문하여 사무실이나 쇼핑하는 곳으로 들고 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Take Out은 문자 그대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할 때 그 자리에서 먹는 것이 아니고, 가지고 가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다니며, MP3플레이어를 목에 걸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주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그들.. 그들을 우리는 'TakeOut족'이라 정의해보도록 하자.

TakeOut족, 여자보다는 남자가 다소 많아

TakeOut족들의 구성을 살펴보도록 하면, 남자가 다소 높은 편이다. 이중 MP3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남자가 여자보다 약 10% 정도 높게 나타났고, MP3플레이어만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남녀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남자들이 TakeOut족이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역시 구매력도 있고, 신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20대의 비중이 제일 높은 편이다. MP3플레이어+DC(Digital Camera)족은 2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MP3플레이어의 경우에는 다른 제품에 비하여 특히 10대의 비중이 높았다. 이 경우는 10대의 경우, 2~30대에 비해 학교를 오고 가거나 공부를 할 때 음악을 듣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카메라 보유자는 30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디지털카메라의 경우는 다소 고가의 제품으로 구매력이 높은 3-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MP3+DC족은 학생이나 사무직이나 비슷비슷한 비중을 나타냈고, 10대의 보유율이 높았던 MP3플레이어는 역시 학생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30대의 비중이 높은 디카만 보유족은 사무직이 높게 나타났다. 주부들도 디카만 보유한 사람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자신에 대해 만족하는 편, 전통적인 가치관은 거부

그들의 가치관을 살펴보면, 일을 하는 이유는 인생을 즐기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10명 중 7명에 해당한다. 非TakeOut족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지금 현재의 본인이나,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교적인 성향이 다소 높아서, 모르는 사람들과의 모임에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본인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사회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사회는 법과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손해를 본다고 하는 입장도 非TakeOut족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민을 고려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도 非TakeOut족보다 8% 이상 높은 31.4%였다. 일의 방식은 기존의 방법을 꼭 따르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는 경향이 높고, 성취욕도 높은 편이여서 남을 이겨야 직성이 풀린다고 응답한 경우도 41.5%에 달했다.

TakeOut족들은 기존의 전통적 가부장적 가치관에 대해서는 다소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나타냈다. 장남이 부모를 모셔야 한다던가 부모의 자식에 대한 일방적인 사랑이나, 남아선호사상은 대체적으로 4~7% 차이로 낮게 나타났다. 가치관 측면에서 TakeOut족들은 대체적으로 매우 활기차고, 새로운 방식을 대체적으로 선호하지만, 사회와 전통적 가치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광고에 대한 높은 호의도

TakeOut족들은 대체적으로 광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제품의 광고는 10명 중 8명이 아주 관심 있게 제품광고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에 대한 신뢰도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일반 사람들에 비해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건을 살 때 광고에서 보거나 들은 정보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TakeOut족들은 7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반인들은 60% 정도였다.

광고의 영향력에도 이들에게는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광고에 의해 상품에 태도가 바뀐다는 응답도 2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동구매의 성향도 43.4%로 일반인보다 5% 이상 높게 나타났다.

브랜드 위주의 쇼핑 성향, 충동구매도 다소 높은 편

TakeOut족들은 브랜드를 일반 사람들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들은 62.6%인데 반해, TakeOut족들은 68.4%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건을 살 때 유명브랜드를 구입하는 경향도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브랜드뿐 아니라, 신제품 수용 경향도 일반인보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의 성향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신제품을 빨리 구입한다(25.4%)던가,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가격에 관계없이 구입한다고 한 사람도 23.5%로 일반인들에 비해서 대부분 높게 나타났다.

브랜드 선호 성향과 함께 TakeOut족들은 충동구매 성향도 높게 나타났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을 경우 미루지 않고 산다던가(36.0%),

TV, 뉴스나 정보습득 주 이용 매체 1위, 인터넷은 오락 위주

TakeOut족들의 매체이용부분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뉴스 및 정보습득을 하는데 주로 이용되는 매체는 역시 TV였다. 전체 절반 이상이 TV를 주 정보원으로 이용하고 있고, 2위는 인터넷이었다. TV > 인터넷 > 신문 > 라디오 > 케이블TV순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락으로 이용하는 주 매체는 TV가 1위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인터넷이 꽤 높은 비율을 보이며 2위에 랭크됐다. TV가 46.7%, 인터넷이 42.0%, 케이블TV가 4.0%로 나타났다. 위 결과로 보면, 오락적으로 이용되는 양대매체는 TV와 인터넷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이 오락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문화 · 레저생활, 일반사람들보다 열심히 하는 편

TakeOut족들은 대체적으로 문화, 레저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관람, 비디오 관람, 서점 이용, 놀이동산 방문 등 전반적으로 일반인들보다 레저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관람 빈도를 살펴보면, 1주일에 3~4번 이상 간다고 한 사람이 6.5%로 일반인의 4.6%보다 높게 나타났다.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경우도 일반인들에 비해 heavy user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