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방송광고공사 - 광고연구
2. 지역민방의 경영수지현황:투자제한과 이윤추구
각 지역민방의 경영성과를 경영수지 현황을 통해서 알아보았다. 기업성과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경영수지는 안정성 비율, 수익성 비율, 활동성 비율, 성장성 비율 및 생산성 비율 등의 평가지표를 통해 분석된다. 여기에서는 안정성 비율과 수익성 비율을 통해 각 지역민방의 경영수지 현황을 알아보았다.
1) 지역민방의 안정성 비율
우선 기업의 안정성 비율을 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각 방송사의 유동비율, 당좌비율, 부채비율 및 고정비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동비율이간 유동부채에 대한 유동자산의 비율, 즉 단기채무에 충당할 수 있는 유동성 자산이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단기지급능력은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1995년의 각 지역민방의 유동비율을 보면 대체로 방송업 평균비율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송업 평균치가 184.3%이고 부산방송은 20l.3%, 대구방송은 368.4%, 광주방송은 597.3%, 그리고 대전방송은 748.0%로 평균치에 비해 매우 높다. 1996년의 유동비율을 보면 대구 방송, 광주방송 및 대전방송은 그 해 평균치인 175.08%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부산방송만은 50.5%로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즉, 1996년에 들어 부산방송은 단기채무에 대한 지급능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외의 지역 민방은 매우 안정적인 지급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 이를 통해보면 부산방송이 새로운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으리라는 짐작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이외의 지역민방은 오히려 유동비율이 더 높아졌으며, 특히 대전방송의 유동이율은 1,000%를 넘어서서 지나치게 안정성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지역민방의 단기지급능력은 매우 양호하지만, 그만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율이 높아 새로운 분야에의 투자가 적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1997년에 들어서도 광주방송과 대전방송의 경우 여전히 유동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새로운 투자보다는 보수적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구방송의 경우 1997년도의 유동 비율이 199.6%로 1996년도의 465.8%에 비해 현저히 낮아져 새로운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좌비율은 유동부채에 대한 당좌자산의 비율로서 유동자산 중 현금화되는 속도가 늦고 현금화의 불확실성이 높은 재고자산 등을 제외시킨 당좌 자산을 유동부채에 대응시킴으로써 단기채무에 대한 기업의 지급능력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단기채무상환능력이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1995년 각 민방의 당좌비율의 경우 부산방송을 제외하고는 모두 방송업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나 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방송업 평균치가 171.1%인데 비해 부산방송은 66.7%로 비율이 매우 낮다. 특히 부산방송은 부채비율이 지역민방 중 가장 높아 안정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구방송, 광주방송 및 대전방송의 당좌비율은 매우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전방송의 경우는 721.9%로 상당히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1996년의 당좌비율은 방송업 평균이 159.2%인데 비해 부산방송은 38.2%로 매우 낮다. 즉, 부산방송은 단기지급능력이 낮아 안정성이 약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수치는 전년인 1995년보다 더 낮아진 수치이므로 부산방송은 안정성의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는 듯 하다. 그러나 그외의 지역민방은 대체로 전년보다 당좌비율이 증가하였으며 특히 대전방송은 1,076.1%로 엄청난 증가를 보였다. 이는 지역민방 특히 대전방송이 지나치게 안정성 유지에 얽매여 투자를 등한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1997년에 들어서도 광주방송과 대전방송의 당좌비율은 각각 992.8%, 1,138.2%로 방송업 평균인 176.5%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두 방송사가 안정성 유지에만 집착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에 부산방송의 경우 46.7%의 당좌비율로 방송업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나타내 안정성에 있어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부채비율은 타인자본과 자기자본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재무구조 지표이다. 이는 여신 자측에서 채권회수의 안정성만을 고려한 것이며, 기업경영의 측면에서는 단기적 채무변제의 압박을 받지 않는 한 투자수익률이 이자율을 상회하면 타인자본을 계속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할 수 있다.
1995년의 각 지역민방의 부채비율은 매우 낮다. 특히 대구방송과 대전방송의 부채비율은 방송업 평균인 102.5%보다도 훨씬 낮아 10%도 넘지 않는다. 부산방송과 광주방송도 각각 28.6%, 14.6%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역민방은 부채비율의 측면에서 볼 때 안정성은 매우 높지만, 큰 무리가 없는 한 타인자본의 사용이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자기자본만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역시 지역민방이 타인자본을 사용한 투자보다는 별다른 투자없이 자기자본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에 더 치중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1996년 부채비율의 방송업 평균은 97.8%이며, 부산방송은 51.3%, 대구방송은 10.1%, 광주방송은 3.7%, 그리고 대전방송은 8.0%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모두 평균치를 밑도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광주방송과 대전방송의 부채비율은 모두 하락했는데 비해 부산방송의 부채 비율은 크게 증가하여 안정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7년 부채비율의 방송업 평균은 83.7%로 전년도에 비해 14%나 하락해 안정성이 현저히 높아졌다. 반면에 대구방송과 광주방송은 부채비율이 각각 17.6%, 10.1%로 1996년도의 10.1%, 3.7%에 비해 현저히 높아져 안정성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고정비율은 기업자산의 고정화 위험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비율로서 운용기간이 비교적 장기적인 고정자산 및 투자와 기타자산을 얼마나 자기자본으로 충당하였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고정 적인 자산은 자기자본으로 충당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1995년의 고정비율은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방송업 평균이 118.7% 인데 비해, 부산방송은 29.9%, 대구방송은 21.4%, 광주방송은 22.7%, 그리고 대전방송은 46.7%로 지역민방 모두 안정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대구, 광주방송은 고정자산을 자기자본으로 충당하고 있는 비율이 타방송사보다 높았다.
1996년의 고정비율의 방송업 평균은 120.6% 이었으며 , 부산방송은 99.7%, 대구방송은 22.2%, 광주방송은 22.0%, 그리고 대전방송은 39.5%였다. 고정비율 역시 전 방송사가 평균치를 밑도는 안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비율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부산방송의 경우 고정비율이 급격히 높아져 역시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역민방이 높은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유동비율과 당좌 비율은 높이고, 부채비율과 고정비율은 낮추거나 유지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방송의 경우는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부채비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볼 때 새롭게 투자에 치중하고 있는 듯 하지만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지역민방의 수익성 비율
지역민방의 수익성 비율을 알아보기 위한 기준으로는 매출액 순이익률, 총자본 경상이익률, 자기자본 경상이익률 및 자기자본 순이익률 등이 있다.
매출액 순이익률이란 매출액에 대한 당기순이익의 이율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즉, 매출액에서 제조, 영업 및 관리활동에서 발생하는 비용이외에도 이자비용 같은 영업외 비용을 차감한 순이익을 매출액과 대비한 것으로 재무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1995년 방송업 평균 매출액 순이익률은 8.3%였다. 그러나 전 지역민방은 평균치를 훨씬 밑도는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매출액 순이익률이 가장 낮은 민방은 대구방송(-51.7%)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 지역민방이 순이익률 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96년의 매출액 순이익률을 살펴보면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업 평균이 7.1% 이며 부산방송이 -10.6%, 대구방송이 -13.9%, 광주방송이 -6.5%, 그리고 대전방송이 9.0%로 나타났다. 1995년에는 전 지역민방의 매출액 순이익률이 매우 낮았던 반면에, 1996년에는 부산방송과 대전방송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대구방송의 효율성도 크게 좋아져 적자폭이 얼마 되지 않았다. 단지 광주방송만이 전년의 적자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지역민방의 영업효율성이 전반적으로 매우 좋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97년에는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방송업 평균 매출액 순이익률이 3.2%로 1996년에 비해 다시 크게 감소했다. 광주방송과 대전방송도 각각 -7.6%, 3.7%로 1996년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에 부산방송은 1996년 -10.6%에서 1997년 -8.6%로, 대구방송은 1996년 -13.9%에서 1997년 -3.8%로 호전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총자본 경상이익률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총 자본운용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수익성 분석의 대표적인 비율이다.
1995년 방송업 평균은 11.1%인 반면 지역민방은 모두 마이너스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부산방송은 -12.3%, 대구방송은 -16.8%. 광주방송은 -5.5%, 대전방송은 -3.8%였다. 즉, 지역민방은 총자본운용의 효율성측면에서도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구방송과 부산방송의 총자본 경상이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총자본 경상 이익률의 방송업 평균이 10.1%인 반면 부산방송 -6.5%, 대구방송 -10.8%. 광주방송 -2.0%, 대전방송 7.1%였다. 지역민방의 총자본 경상이익률이 여전히 낮으나 조금씩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전방송은 다른 지역민방과 달리 흑자로 돌아서서 높은 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1997년에는 총자본 경상이익률의 방송업 평균이 5.0%로 현저히 낮아졌다. 즉 경기부진을 반영함으로써 지역민방의 총자본 경상이익률은 1996년의 호전되던 추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구방송만 1996년 -10.8%에서 1997년 -2.9%로 계속 호전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기자본 경상이익률은 자기자본에 대한 경상 이익의 비율로서 출자자 또는 투자자들이 투하자본의 수익성을 측정하는데 이용되는 중요한 지표이다.
1995년 자기자본 경상이익률의 방송업 평균은 22.2%였다. 반면에 지역민방은 모두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방송은 -14.1%, 대구방송은 -18%, 광주방송은 -6.2%, 대전방송은 -4% 였다. 이것은 투하자본에 대한 수익성이 매우 저조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1996년 자기자본 경상이익률의 방송업 평균은 20.2%로서 1995년에 비해 약간 하락했다. 반면 지역민방의 경우 1995년에 비해 약간 상승했으나 대전방송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냈다. 부산방송이 -9%, 대구방송이 -11.8%, 광주방송이 -2.2%이며 대전방송이 7.6%였다.
1997년에는 경기부진으로 인하여 자기자본 경상이익률 방송업 평균이 9.1%로 1996년에 비해 현저하게 하락했다. 지역민방도 1996년의 호전추세가 멈추고 자기자본 경상이익률이 여전히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자기자본 순이익률은 자기자본에 대한 당기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1995년의 자기자본 순이익률 방송업 평균은 15.6%이다. 반면에 지역민방은 모두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방송은 -14.1%, 대구방송은 -18%, 광주방송은 -6.2%, 대전방송은 -5.5%였다. 1995년은 지역민방이 창립되던 해로서 당기순이익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의 자기자본 순이익률 방송업 평균은 13.4%였다. 지역민방은 자기자본 순이익률이 상당히 호전되는 추세를 보이나 여전히 마이너스 수치를 보이고 있다. 대전방송만 4.9%로 플러스로 반전되는 호전을 보였다.
1997년의 자기자본 순이익률 방송업 평균은 5.4%로 경기부진으로 인해 현저한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민방도 이 여차로 1996년의 호전 추세가 멈추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방송이 -8%, 광주방송이 -1.8%, 대전방송이 1.8%였다. 다만 대구방송이 1996년 -11.8%에서 1997년 -3.3%로 호전추세를 보이고 있다.
위와 같은 결과를 종합해보면, 지역민방은 초기에 수익성 보다는 안정성에 더 치중하여 투자보다는 현상유지 및 자본보유에 더 비중을 두고 경영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익성 비율이 크게 좋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민방별로 살펴보면 먼저 부산방송의 경우에는 안정성 비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수익성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부산방송이 다른 곳으로의 투자 등을 통해 안정성은 비록 낮아졌지만 수익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른 지역민방의 수익성이 증가하는 비율과 비교해 볼 때 투자에 비해 수익에서의 효율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구방송의 경우 1996년까지 안정성 비율과 수익성 비율이 모두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방송은 안정성도 높아졌지만 수익성도 큰 폭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1997년 들어서 안정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안정성을 어느 정도 확보한다면 현재는 적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다 하겠다.
광주방송 역시 대구방송과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안정성 비율이 1996년에는 전년에 비해 약간 낮아졌지만 수익성 비율은 높아져서 역시 경영면에서의 효율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97년에는 수익성 비율의 증가폭이 적을 뿐만 아니라, 대구방송과 마찬가지로 광주방송도 안정성마저 낮아져 전반적으로 경영에 있어서 효율성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방송의 경우 안정성 비율과 수익성 비율이 계속해서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특히 수익성 비율은 모두 흑자로 돌아서 경영면에서 엄청난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1997년에는 이러한 양상이 조금 수그러들었다. 다만 지나친 안정성 추구로 인해 새로운 투자를 통한 수익보다는 기존의 자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이익을 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방송의 전반적인 질 개선이라든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가 이루어진다기 보다는 방송사의 자산을 늘림으로써 수익률을 높이는 경향을 보인다.
위의 사실을 통해 볼 때 지역민방은 방송의 질 개선이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안정성 비율을 높여 단순히 기존의 자산을 증가시킴으로써 수익성 비율을 높여 온 것으로 보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