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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호지향성 모델상호지향성 모델은 커뮤니케이션 효과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이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설득에 관련된 태도변화만으로 파악하여, 이해와 관련된 효과 측면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서 출발하였다. 따라서 상호지향성 모델은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논할 때, '설득'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맞춘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Chaffee와 McLeod(1968)는 상호지향성을 · 어떠한 개념이나 사물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동시에 지향하는 것(p.662)이라고 정의했다. 이 때, 두 사람간의 이해는 두 사람이 커뮤니케이션 대상에 대해서 공동으로 지향할 때 가장 높아진다. 결국 상호지향성의 정도가 높을수록 두 집단의 상호이해가 높아지고 커뮤니케이션 효과도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상호지향성 모델은 몇 가지 전제를 갖는다. 그것은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려면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이 참여해야 하며, 커뮤니케이션 참여자들이 동시에 동일대상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모델은 특정 대상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그들 자신의 개인적인 인식이나 가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인식 또는 가치(또는 지향)에 대한 그들의 인식이나 평가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전제를 갖고 있다(김인숙, 2001). 하나의 주제에 대한 집단간 상호지향성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인식유형을 파악하여 집단간의 일치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유형들은 특정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인식, 상대방의 인식,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인식, 그리고 자신에 대한 상대방의 인식 사이의 1:1 조합으로 구성된다. ① 객관적 일치도 (일치도, agreement): 대상 X에 대한 A와 B의 인식이 일치하는 정도를 말한다. ② 주관적 일치도 (적합도, congruency): X에 대한 A의 인식과 B의 인식에 대한 A의 추측이 일치하는 정도를 말한다. 즉, 대상 X에 대한 평가에 있어, 상대방이 자신과 일치 혹은 불일치한다고 생각하는 정도를 말한다. ③ 정확도(accuracy): 상대방의 인식에 대한 추측이 실제 상대방의 인식과 일치하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Chaffee와 McLeod는 이것이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나타내는 가장 이상적인 기준이라고 했다. <그림 1>은 위에서 설명한 상호지향성 모델의 객관적 일치도(agreement), 주관적 일치도(congruency), 정확도(accuracy)를 나타낸 것이다.
상호지향성 모델을 이용하여 이루어진 연구는 분석단위에 따라 구분될 수 있다. 개인과 개인 사이의 상호지향성에 관한 연구도 있고, 가족 등 소집단 내에서의 상호지향성을 연구한 것도 있으며, 공식적인 조직이나 지역사회 등 보다 큰 집단 사이의 상호지향성을 분석한 연구도 있다(Tan, 1985/1989). [표1]은 상호지향성 모델을 이용해 이루어진 여러 편의 선행연구들을 요약한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집단간 일치 또는 불일치에 대한 판정은 t-검증을 통한 평균점수 비교법에 의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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